나라는 인간을 위해 살아가기 - 1
존재는 컬러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누구나 그 고유의 색을 띄고 비슷한 결을가진 사람들은 비슷한색을 띄며, 슬픔이나 불행을 격게 되면 명도가 높아져 색이 탁해지고, 세상이 나를 한껏 알아봐 줄때는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그런게 인간 존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들어 그런것 들은 순전히 나라는 존재에 대한 집착에서 뻗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늘 나 자신이 잘 되길 바랬다. 그런데 잘 된다는 건 뭘까? 서른한살, 그렇게 원하던 일을 이루고 나서 내가 바라던 것은 모래위에 지어진 거대한 성이 였다는걸 알게 되었다. 인정받는 삶을 원했다. 그런다면 내맘속 빈곳이 채워질것 만 같았다. 하지만 채워도 채워도 끝이 없고 늘 불안하기만 했다. 나 자신은 잘되야 한다는 그 사명하나로 불안에 떨며 살아가길 이어 가던 나는 어느날 내가 남보다 더 잘해낸다고 해서 행복할 수 없다는걸 알게 되었다. 남들은 여전히 나의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사실 타인들도 내가 자신들을 알아봐 주길 바라고 있겠지? 나는 내가 전부여서 외롭고 타인들도 오롯이 그들 혼자여서 외롭다. 절대 만날 수 없는 평행선 처럼 공허하게 뻗어 나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