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왜" 사행성이 아닌가?
회사다닐때 나이가 지긋하신 이사님이랑 자주 식사를 했었는데 아주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곤 했었다. 그때 코인에 대한 이야기도 하곤 했었는데 (당시, 나는 코인 대해 깊게 빠져있었다.)
이사님께서는 블록체인은 사행성이라며 부정적인시각으로 바라 보셨고, 나는 코인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과 투명성에 관해 입이 마르도록 예찬했었다. 돈은 본디 투명하게 흘러야 한다는 철학으로 사회주의를 택한 국가들의 말로를 보면, 생각을 구현할 신중한 기술 없이 말로만 백만번 좋은 것들을 한다고 하는 건, 방구석에서 벽보고 얘기하는 거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반대의 경우인, 자본주의 국가들도 영화 “빅쇼트”를 보면 기술의 부재가 어떠한 불평등을 양성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렇기에, 블록체인 경제는 지구를 바꿀 기술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허를 찔려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그 코인이란게 실질적으로 가치가 있다는 거는 어떻게 아는데? 주식처럼 회사의 이익에 대한 분배를 받는 것도 아니고?“
나는 그말에 허를 찔렸다. 몇해 전에 유시민 작가가 뉴스룸에 나와서 블록체인 경제를 거품이라며 튤립에 비교한 바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 머리로는 유시민 작가가 좀 더 큰 프레임으로 블록체인을 접근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겨 버린 것이지... 깊게 생각하고 다뤄 보지 않았다. 그로인해 나는 이사님과의 대화에서 또 한번 같은 질문을 받고, 벽에 부딪치게 되었다.
그로부터 일년이 지난 지금, 여러방면으로 고민하고 공부하다 보니, 이사님의 질문에 대해 나름의 답을 얻었다.
설명하자면,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곧, 그것이 그 사람의 권력이되는 세상을 그린 영화가 있는데,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그 영화 설정에 빗대어 보자면, 우린 지금 화폐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길목에 들어서 있다고 설명 할 수 있겠다. 단순히 “좋아요 경제”를 넘어, 민주적으로 내가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자본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작동방식으로 말이다. W.O.P(작업증명) 방식을 사용하려면 더 많은 참여자가 필요하고, 더 많은 지지를 받을 수 록 그 가치가 더 촘촘하고 견고해지는 것 처럼 말이다.
화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의 시대로 진입하는 구간에서는 이전 패러다임(중앙집중방식)의 잣대로 새로운 기술들을 평가하고 기존 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평가 절하 하는 방식으로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또 다시 이사님께 받은 질문을 받는다면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 가치가 있고 없고를 따지기전에, 그 가치라는 것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
“최근 경제 동향을 보면, 기성경제와 비교해서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의 변화를 느끼시나요?”
저는 사람들이 가치를 느끼는 것에 크나큰 변화가 이미 십몇년전 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Quantity “양”이 Quality “질”을 우세할 수는 없다고 말입니다.